영,YOUNG英
Record governs memory.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대괴도와 형사님
Lovetale

1부

팬텀 핑크 미스트! ─저주받은 보석─

https://mydear100.tistory.com/235

 

2부

팬텀 핑크 미스트! ─안개 속 살인자─

https://mydear100.tistory.com/239

 

3부

팬텀 핑크 미스트! ─최후의 괴도와─

https://mydear100.tistory.com/251

 

 

PW: ppm11110615_

 


이하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함유된 서사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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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약점에게.

형사 야나세 마후유는... 본래의 후쨩처럼 결핍이 존재했는데 그 결핍을 본인이 누군가를 '구해주거나 지키는 일'에서 채웠을 것 같다. 원래의 후쨩이 누군가에게 구원받기를 원했다면 팬블미의 후쨩은 누군가를 구함으로써 따라오는 만족감과 뿌뜻함으로 삶을 채운 것... 따지자면 중립 선. 아마 아주 오래 전에 모종의 사건에서 운 좋게 누군가를 구했는데 이 일을 계기로 형사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서사를 붙여보았다.

 

형사 후쨩이 괴도 모모 씨께 좋아하게 된 건 반했다! 라는 시점이 존재한다기 보다는 스노하라 모모세라는 사람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사실 그도 무너질 수 있고, 약해질 수 있다는 인간적인 면모와 특별함을 추구하던 괴도와는 달리 스노하라 모모세의 '평범함'을 후쨩이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그저 타인의 것을 훔치기나 하는 범죄자이며 어떻게든 구속해야하는 대상으로 생각했었는데 1부에서 지하실 계단으로 내려가기 전 모모세가 설득했을 때 마후유는 모모세에게서 자신을 겹쳐봤을 것 같다. 1부의 끝자락에서는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고 싶다는 모모세의 말에 공감과 이해를 했고... 그렇게 모모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던 차에 2부에서 팬텀 핑크 미스트가 아닌 '스노하라 모모세'의 면모를 보면서 점점 더 마음이 갔겠지.

물론... 모모세의 얼굴이 취향인 것도 있었고ㅋㅋㅋㅋ (플레이로그에서는 후쨩이 모모세의 얼굴이 반반하다거나 잘생겼다는 소리를 조금... 꾸준히 하는중...) 모모세의 지나친 다정함도 한 몫 했을지도...

 

3부 팬텀 핑크 미스트의 관에서 마후유가 모모세의 초상화를 보고 또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는 여태껏 모모세가 버려오고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주워주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자신을 채웠던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 이젠 그 대상이 모모세로 바뀌었으며 모모세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자신은 모모세를 지킬 거고 절대 죽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어떻게 보면 '이기심'이 맞다. 모모세의 의사를 듣지 않는 거니까... 모모세는 마후유가 약점이 될까, 마후유가 위험해질까봐 멀어지려고 했는데 마후유의 입장에선 모모세의 의사와 상관없이 본인이 지키고 싶으니까 지키려고 함.

...본래의 몸휴와 다를 게 없지만... (당연함... 세계관은 달라도 동일인물임...)

 

그래서 결론은 마후유가 모모세와 함께하면서 깊은 유대감을 느꼈고 이렇게 우러난 감정이 연심으로 피어나게 된 것.

 

여기서부터는 3부 최종엔딩 이후의 이야기

 

그렇게 서로 일상을 함께하게 된 모모세와 마후유는... 바로 동거할듯(ㅋㅋ) 팬텀 핑크 미스트의 거주지는 사교도에게 발각된 상태일 거고 마땅히 지낼 곳은 마후유의 집밖에 없으니... 엔딩 보고 나서 GM님이랑 이야기했던 건데 모모후유 데이트하다가 모모세 손버릇은 못고쳤을 거라고...ㅠㅠ

마후유: 손에 뭘 들고 계신 거예요

모모세: 에 나 나도 몰라

 

아무튼... 모모세에게 안온한 일상을 안겨줄 수 있게 되었으니 마후유는 지금까지 괴도 일만 해왔던 모모세에게 취미 같은 거 만들어 주겠지... 그리고 TV를 돌리다가 나온 축구 경기에 모모세가 관심을 보이면 같이 축구보러 다녀오기도 하면서 '탐사자'였던 모모세의 이성을 다시 되돌려주는 마후유.

 

그리고 앞으로도 모모세와 마후유는 여러 사건들에 협력하면서 지낼 것 같다. 형사인 마후유가 사건을 맡아 애먹고 있으면 어느새 모모세가 알아와서 함께 처리해줄 것 같고... 정말이지 이 유능한 괴도...ㅠ

사교도의 움직임이 다시 보인다면 또 둘이서 비밀리에 나서지 않을까. 연인이자 협력관계. 서로가 약점이 되는 동시에 강점이 될 수 있었으면 해.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고 믿음으로 이루어진 두 사람.

근데 모모후유 성격이 보기보다 꽤 극단적이어서 그런지 상대를 위해서라면 자기자신조차 눈에 뵈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듯...()

 

하지만 두 사람은 최고의 파트너이고 지금까지 많은 걸 해결해왔으니까 두 사람이라면 그 어떤 밤도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두 사람만이 아는 밤하늘이 존재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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